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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주커버그는 21세기 코페르니쿠스인가? 아니면 징기스칸인가?

by Babayaga1981 2019.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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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구는 돈다의 콧페르니쿳스형님

현재 시점 암호화폐 판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페이스북 리브라가 미국 청문회에서 영혼까지 털려버린 사건이 아닐까 싶다. 

 

주커버그가 직접 나오진 않았지만(Facebook의 리브라 담당자인 David Macus가 출연),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1)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방향은 기본적으로 정책 순응적임

 

- 다른건 차치하더라도 마커스가 '세계의 암호화폐 통화 패권을 가져오는 일은 미국에게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분산화나 글로벌 정부 등의 현신적인 말들이 난무하는 암호화폐 판에서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본질적인 내용에 가까운 말이 아닐가 싶다. 미국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사업시작이 불가능할 것을 알기에, 초반 청문회에서 사업의 명분을 이야기 했던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피할 수 없다. "

"만약 미국이 이를 주도하지 못한다면 국가 안보기구에 손지 닿지 않는 곳에서 나올 것"

'니들이 좋아하는 세계정복, 내가 도와줄게....'

 

2) 미국 정부는 여전히 암호화폐의 부정적 사용에 대해 표면적으로든 진심이든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의 트위터 전, 후에도 정부 내외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한 많은 우려가 있었다. 

 

- 암호화폐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이를 기술적으로든 실질적으로든 추적, 방지할 확실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런 우려가 해결되지 않으면, 강력한 규제로 압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 것이다. 

 

3) Libra는 행보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하다. 

 

페이스북이 Libra를 운영하기 위해 스위스에 별도의 독립 조직을 만들었다는 것. 아직 명확한 투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 정확히 어떻게 KYC를 하고, 어떻게 부정적 행동들을 막아낼지에 대해서. 불투명함. 


여기까지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느낀 대강의 미국 상황이긴 하다. 매우 정보가 부족하고 진의나 내심들은 전혀 보여지지 않은 하나의 정치쇼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서 페북과 리브라, 미국의 미래를 상상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개발의 의미

 

다들 페이스북의 세계 패권에 대해서 매출이나, 글로벌 유저수로만 평가하는 측면이 있다.

확실히 유저수, 매출, 플래폼으로서의 성장과정이나 존재감을 봤을 때 페이스북의 미래는 여전히 강력하고 파워풀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통해 큰 힘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원인 중 가장 강력한 원인은 바로, 제3세계 국가들에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프리 정책을 통해 유입된 제3세계 유저집단의 존재이다.

 

이는 Facebook Zero 정책으로 시작되었었고, 현재는 Internet.org로 망중립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지만.

현재 개발도상국들 유저들에게 페이스북 모바일웹, 앱에 접속할 때, 필요한 모바일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에 넘쳐나고 페북 모바일이 무료로 제공되자, 가처분소득이 충분치 않은 하층민들까지도 모바일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기회의 공평함이 구축된 인터넷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해, 페북을 통해 뉴스를 보고 세계를 보며, 사람을 만나고, 채팅을 했으며, 학습을 하고 상거래를 하고있다. 이것이 현재 한국사람들이 간과하고있는 부분인데, 실제로 동남아와 CIS 지역민들의 페북 사용량과 페북 사용법을 살펴보면, 가히 놀랍다. 물론 이를 통해 페북은 엄청난 양의 트래픽과 유저를 확보했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었다. 공평함을 통해 불공평함을 낳은 저커버그의 계략은 가히 매우 살벌하게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저개발국들의 유선 네트워크 환경과 자택 구조 등을 면밀히 살핀 그의 혜안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 글로벌 플래폼으로서 그 파워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엄청난 전략이 아닌가 싶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페북이 그동안 조용히 준비했던, 상거래 플래폼의로서의 기능들이다. 이미 글로벌 메신저가 되버린 페북 메신저는 카톡처럼 이모티콘을 팔지 않으며, 어떤 유료 서비스도 없다. 그저 완전한 무료 편의시설로서 자리잡은 상태이다. 여기에 상거래 페이지의 사용성을 높여둔 상태로 메신저와 혼합된 형태의 상거래 플래폼으로서 포지셔닝이 확고히 자리잡는다면(물론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 기능이 없어도 이미 제 3세계사람들은 페북을 상거래 플래폼으로, 페북메신저를 CS용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으니), 문제는 단 하나 뿐이겠지.

 

바로 결제. 

 

결제영역은 여전히 글로벌 화폐의 다양성을 상호운용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큰 장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페북이라도 그 사용주체의 다양성만큼 다양한 화폐를, 기존방식으로 어떻게 환전하고 지급하고 할 것인가? 결국 다른 결제업자들과 연계해 진행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여전히 자기 명의 통장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제3세계 저소득층 사람들은 페북이 정성들여 쌓아올린 상거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들이 구매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 시스템을 활용해 돈을 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화폐로서의 리브라의 존재이유가 있다고 본다. 리브라의 화폐적 안정성은 바스켓 시스템으로 확보하고, 바스켓에 보유한 수량만큼이 폐깅된 안정된 가격정책으로 달러화와 유사한 수준의 표준성을 유지하려할 것이다. 화폐의 유통성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플래폼 안에서 리브라로 거래할 수 있도록 seamless하고 speedy한 거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확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페북의 23억 유저에게 다양한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면?

 

낙후된 지역의 경우, 굳이 은행 계좌가 없어도 페북 account의 암호화폐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현금처럼 사용하면 정부가 어떻게 막겠는가. 

 

만약 기존 비자, 마스터 카드에 익숙한 사람들만 페북 유저였다면 리브라의 글로벌 정복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제3세계 유저들을 이미 확보한 페북의 리브라라면 가히 세계정복이 가능할 것도 같다. 

 

비트코인이 선구자와 IT gig들의 전유물이자, 자본가와 얼리어답터의 놀이도구였다면, 리브라는 강력한 플래폼을 가진 페이스북 제국을 흐르는 저커버그의 황금동전이 될 지도 모를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을 근거지로 하는 페북의 리브라는 미국에게도 포기할 수 없는 강한 정복 수단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결국 리브라를 미국의 달러에 강하게 페깅하도록 계속 압박해가면서 미국의 달러정책과 궤를 같이 가져가면 미국도 크게 잃을 건 없다. 오히려 미국의 달러 패권을 더 강화해줄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미국도 결국엔 리브라를 승인할 것이고, 흑막에서든 공식적으로든 리브라를 밀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커버그는 결국 미국의 세계 정복 야심을 채워줄 선봉장이 될 것이다. 수 많은 리브라를 뿌리면서. 

 

그래도 여전히 지구는 돌 것이고, 결국 그는 역사 이래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플래폼의 수장이 될 것이다. 

 

저커버그는 위대한 정복자 칭기즈칸의 후예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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