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중순부터 재택근무가 차츰 일상적 업무형태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기존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재택근무의 문제들도 드러났다.
1) '일하는 공간'과 '생활, 휴식의 공간'이 중첩되면서 발생하는 인지적 혼란
2) 실질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업무'와 '생활'의 경계
3) 재택근무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에는 비효율적인 한국 기업들의 조직운영 시스템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
재택근무에 대한 피로도 증가와 공유오피스들의 성장
많은 재택근무자들과 출근자들의 불협화음 속에서 재택근무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아지자, 각 기업에서는 거점 오피스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런 매우 알쏭달쏭한 수요가 발생하자, 기존 공유오피스 사업자들은 스스로를 이 문제의 해결책이자 대안으로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라고 쓰고 할인, 마케팅, 끼워팔기 라고 읽으면 될듯)을 하게된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패스트파이브의 2020년 결산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43% 성장한 6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오피스 공실률 또한 3%대로 유지하며 훌륭한 성장성과 관리능력을 동시에 보여주어, 2020년 들인 노력과 마케팅이 헛되이 쓰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www.sedaily.com/NewsView/22JYJOQKXU
코로나 재택근무 속에서도 이용자 38% 늘어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성장세를 확대해 나갔다. 26일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지점이 27호점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용 멤버 수
www.sedaily.com
공유오피스? No! 거점오피스! 집무실!
한편, 공유오피스계의 공룡인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가 나와바리 싸움을 하는 동안, 로켓펀치와 인스파이어가 힘을 합쳐 내놓은 '집무실'은 패스트파이브와 위워크가 자리한 서울 역세권, 중심가가 아닌 수요자의 집근처에 위치함으로써, 프리랜서와 대기업 재택근무자 모두를 타게팅하고자 했다. 아직 외부로 알려진 성과 수치가 없어서 애초에 계획한 대로 순항중인지는 알 수 없지만, 투자는 꾸준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며, 타겟의 수요와 서비스의 내용이 적절한 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집무실이라는 네이밍과 인테리어, 라운지 등 감성적 소구는 그럴듯하지만, 아직 고객들 마음속에 어떤 장소로 쓰여야할지 명확하게 자리잡지 못한 느낌이 든다. 패파와 위워크가 갖는 명확한 상품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아직 스스로 증명하지 못한 느낌이랄까.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굳이 그 가격에 거기를 가야하나...나는 좀 안맞는데...하는 그런 느낌.
www.mk.co.kr/news/it/view/2021/03/258923/
`집무실` 운영하는 알리콘, KT 에스테이트 투자유치로 분산 오피스 공동사업
KT에스테이트 전국 자산 활용, 분산 오피스 공동사업 추진 4월말 KT고양타워 내 `일산점` 첫 오픈을 시작으로 사업장 확대 계획 알리콘, 시리즈 B 투자 42억원 유치 완료
www.mk.co.kr
한편, KT에스테이트의 투자를 통해 KT가 전국에 보유한 수많은 지국, 지점 부동산을 집무실이 거점으로 사용하는데 용이해지게 될 것으로 보여, 향후 빠른 지점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첫번째가 일산지점으로 5월 12일 오픈.
이렇게 KT에스테이트와의 협업으로 KT가 보유한 '집근처' 기지국들이 집무실화 되었을 때, 진짜 의미있는 집근처 사무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지켜봐야할 것.
백신의 등장과 출근족의 재등장
news.joins.com/article/24048370
백신에 재택근무 이젠 끝···미국 직장인들 또다른 공포 덮쳤다
코로나19 백신 보급·확산과 함께 미국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에 시동을 걸면서 직장인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news.joins.com
중앙일보답게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지만, 어쨌든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백신의 등장으로 완연한 재택근무의 시대가 끝나고 재택+출근의 하이브리드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마존에서는 이미 복귀명령이 떨어졌고, 슬슬 다른 일류 IT기업들도 사무실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내 350개 기업의 70%가 사무실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직무상 완전 재택근무가 가능한 IT 베이스 기업을 제외하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이전 시대로 돌아가려 한다는 말이된다.
이에 대해 근무자들은
- 능력있는 자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장으로 이직을 할 것이고,
- 그렇지 않은 일반 직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다시 사무실에 출근할 것이고.
(서울 집값 하락요인이 하나 사라져버리겠지.)
극단적으로 능력있는 재택근무 가능자들은 서울 외곽 넓고 공기좋은 곳으로 가고,
그렇지 않은 사무직 인원들과 노동자들은 다시 서울인근으로 출퇴근하게되어,
근무 장소에 따라 연봉과 생산능력이 갈리는 그런 새로운 계급의 세상이...쿨럭...
결론
'집무실' 처럼 집근처 사무실을 외치는 사업자들과 코로나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렸던 공유오피스 사업자들은 '코로나' 파고를 완전히 넘기도 전에 '백신으로 변화된 코로나 환경'의 뉴웨이브를 준비해야할 것이다.
그들이 보았던 '코로나로 촉발된 새로운 시장'은 과연 진짜 존재하는 시장일까, 아니면 존재하기를 바라는 신기루일까.
위에 인용한 중앙일보 기사의 맨 마지막을 보면,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인적자원 센터장 피터 카펠리는 “고용주는 무제한의 권력을 갖고 있다”면서 “결국 고용주의 결정에 따라 직장인은 사무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하는데....
과연 현명한 고용주는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직장인은 사무실로 돌아갈 것인가...새로운 근무유형이 정착, 확대될 것인가.....
개인의견
단기적으로 당연히 '직장인'은 사무실로 돌아갈 테지만, 직장인이 아닌 근무자는 새로운 근무형태로 남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산업의 변화에 따라 과거 한국형 대기업이 주도하던 산업의 형태가 점차 사라져가고, IT기업, 테크기업, 컨텐츠 기업들이 그들의 자리를 완전히 대신하게되는 시기가 오면, 직장인이라는 근무형태가 없어지고, 완전히 개인화된 형태의 근무유형이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용유연성이 높고, 개인의 직능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투잡, 쓰리잡이 일상이된 기능중심의 업무형태가 자리잡지 않을까. 업워크나 크몽이 HR 기능을 담당하는 그런....
10년도 안남은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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